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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스냅 X 플러스’ 공개...엘리트와 차이는?

똑똑에듀 2024. 5. 4.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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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스냅 X 플러스’ 공개...엘리트와 차이는?

(출처: 퀄컴)

퀄컴은 그간 고성능 Arm 기반 프로세서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물이 스냅드래곤 8cx 시리즈다. 그러나 퀄컴의 기대와 달리 스냅드래곤 8cx 시리즈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성능이 특별히 뛰어나지도 않았고, 인텔 X86 프로세서 대비 호환성이 부족했다. 비슷한 시기 출시한 애플 M 시리즈와 비교하면 모든 면에서 부족한 프로세서였다.

절치부심한 퀄컴은 지난해 '스냅드래곤 X 엘리트'라는 차세대 PC 프로세서를 공개했다. 스냅드래곤 X 엘리트는 애플 M 시리즈를 겨냥해 개발한 고성능 Arm 기반 프로세서다. 그간 회사는 이 프로세서가 애플 M 시리즈, 인텔 X86 및 코어 울트라 등 경쟁사 제품보다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퀄컴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새 프로세서를 공개했다.

퀄컴, 스냅드래곤 X 플러스 공개

 

(출처: 퀄컴)

4월 24일(현지시간) 미국 IT 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퀄컴이 스냅드래곤 X 플러스라는 새로운 PC 프로세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스냅드래곤 X 플러스는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보완하는 하위 프로세서다. 스냅드래곤 X 시리즈의 보급형 모델이라는 의미다. 라인업은 아래지만, 스냅드래곤 X 플러스는 엘리트와 동일한 4나노 공정에 나쁘지 않은 사양을 갖췄다.

퀄컴은 이날 스냅드래곤 X 시리즈를 구성하는 네 가지 모델을 공개했다. 그중 세 모델은 스냅드래곤 X 엘리트며, 나머지 하나의 모델만 스냅드래곤 X 플러스다. 다시 말해 성능에 따라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세 모델로 구분하고, 그 밑에 보급형 격인 스냅드래곤 X 플러스를 구성했다는 것이다.

중앙처리장치(CPU) 사양 차이 보니

스냅드래곤 X 시리즈는 Arm 설계를 커스텀한 오라이온(Oryon)이라는 CPU 코어를 사용한다. ‘고성능-성능-효율’ 구성으로 작동하는 스마트폰 프로세서와 달리, 오라이온 코어만으로 작동한다. 코어 수와 클럭 수치를 조절해 라인업별 사양을 구분했다는 얘기다.

스냅드래곤 X 플러스 모델 CPU는 총 10개의 코어로 이뤄져 있으며, 최대 클럭은 3.4GHz다. 스냅드래곤 X 엘리트의 경우 최하위 모델이 12개의 코어, 최대 3.4GHz 클럭이다. 플러스 모델이 코어 수가 2개 적다. 중급 엘리트 모델은 코어 12개, 최대 클럭 3.4GHz 성능이다. 최상위 엘리트 모델은 12개의 코어에 최대 클럭 수치가 3.8GHz로 가장 높다.

전반적으로 스냅드래곤 X 플러스 CPU 사양이 낮지만, 엘리트에 비해 크게 모자라 보이지 않는다. 실제 이를 탑재한 제품이 나와봐야 제대로 느끼겠지만, 사양만 보면 최하위 엘리트 모델과 큰 차이가 나지 않을 듯하다. IT 매체 PC게이머(PCgamer)는 “가장 낮은 사양의 엘리트 모델과 사양이 비슷하기에 플러스 모델도 괜찮은 성능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X 플러스가 인텔 코어 울트라 7 155H 보다 전성비(전력 대비 성능 비율)가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회사는 ‘동일한 전력에서 스냅드래곤 X 플러스 성능이 28% 더 빠르다’, ‘39% 적은 전력을 사용하면서 인텔 코어 울트라 7 155H가 낼 수 있는 최고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사양은?

스냅드래곤 X 플러스는 3.8테라플롭(TFLOP) 성능을 지닌 아드레노(Adreno) GPU를 탑재했다. 중급·하급 엘리트 모델도 동일한 성능의 GPU를 지녔다. 최상위 엘리트 모델은 4.6테라플롭으로 다른 모델을 압도한다. 참고로 플롭스(FLOPS)는 초당 부동소수점 연산이라는 의미로, 컴퓨터 연산 능력을 나타내는 단위다. 테라플롭스는 1초에 1조번 연산 가능하다는 의미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X 시리즈 GPU 성능이 경쟁사 모델(인텔 코어 울트라 7 155H)를 뛰어넘는다고 전했다. 퀄컴은 발표 자료에 ‘같은 전력을 사용할 때 스냅드래곤 X 플러스 성능이 36% 더 앞선다’, ‘50% 더 적은 전력으로 경쟁 제품이 낼 수 있는 최고 성능을 발휘한다’고 적시했다.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은 모두 동일

스냅드래곤 X 시리즈의 독특한 점은 최상위 엘리트 모델부터 최하위 플러스 모델까지 NPU 성능이 같다는 것이다. 모든 모델 NPU 초대 사양이 45TOPS에 달한다. 인공지능(AI) 기능 처리 능력을 동일하게 부여했다는 것. TOPS는 초당 정수 연산을 나타내는 컴퓨터 성능 표시 단위다. 테라플롭과 마찬가지로 1TOPS는 초당 1조번 연산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는 퀄컴이 하드웨어로 인공지능 기능을 가동하는 ‘온디바이스 AI PC’에 집중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앞서 인텔과 시장조사업체 트랜드포스(Trendforce)는 온디바이스 AI를 구동하려면 기기 NPU 성능이 40TOPS를 넘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이를 충족하는 프로세서는 스냅드래곤 X 시리즈가 유일하다. 애플 M3는 NPU 최대 성능이 18TOPS에 불과하다. AMD 라이젠 8040과 7040은 각각 16TOPS, 10TOPS다. 인텔 메테오레이크(코어 울트라) NPU 최대 성능은 10TOPS다. 이 역시 스냅드래곤 X 시리즈를 탑재한 소비자용 제품이 나와봐야 정확히 알겠지만, 수치만 보면 퀄컴이 경쟁사 제품을 쉽게 뛰어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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